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결혼 후,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 평온한 주말, 느즈막히 일어나 커피를 내리고 소파에서 윤군과 끌어안고 눈을 감고 있다 생각했다. 나... 결혼하고 몇달 동안 너무... 아무것도 안하고 사는 것이 아닌가? 그런데 뭘 할게 딱히 없었다. 자기개발을 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공부를 해야하는 것도 아니고소개팅을 해야하는 것도 아니고, 모임을 나가 친구를 만나야 하는 것도 아니었다. 아, 그렇구나!이제 30대 미혼 여자로서 해야할 것들을 하지 않아도 된다. 일어나 설거지 하는 윤군을 끌어 안으며 고백했다.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주말이 있다니, 나 행복해. 난 진정 자유로운 사람이야." "자기는 뭘 그렇게 했던거야? 원래 주말에는 쉬는거지." 윤군과 살며 알게 되었다. 주말에는 그냥 쉬고 집안일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나는 .. 더보기 내가 결혼을 하다니? - 셀프 결혼 후기 나는 올해 결혼을 했다. 미리 같이 산건 5개월 정도이고, 결혼한지는 2개월 정도 된 새댁이다. 재작년까지만 해도 나는 소개팅을 수도없이 했고 늘 실패했기에 내가 마침내 결혼이라는 것을 할 줄 몰랐다. 작년에 다행히도 정말 다행히도 지금의 신랑을 만나서 안정적인 연애를 하고 결혼을 약속하고 일사천리로 결혼이 진행되었다.타고난 오지랖으로 아직 결혼을 안한(못한) 독자분들이 궁금해 할 수 있는 질문에 자문자답 해보겠다.Q1. 결혼할 상대는 처음부터 느낌이 오느냐?그동안 다양한 연애 경험이 많았다면 YES, OF COURSE 다. 당연히 첫인상으로 사람을 판단할 수 없기에 100%는 아니지만 그동안의 나의 수많은 데이터로 쌓인 직감과 함께 꼭 이런 사람을 만났음 좋겠다 하는 현실적인 부분들이 부합하는 상대가 .. 더보기 진정한 소통은 호의와 호기심에서 시작된다 (feat. 일드 - 나기의 휴식) 최근 나기의 휴식이라는 일드에 폭 빠져 있다. 주변 인간관계에 지친 사람들에게 공감, 위로가 되면서 꽤나 교훈적이고 따뜻한 드라마라 추천하고 싶다.주인공 나기라는 여자는 내향적이고 거절을 못하는 성격이라 사람들과 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겪는다. 그런 나기가 작은 바에서 웨이터로 일하게 되고 손님과 진정한 대화를 하고 싶어한다. 가게 마담은 나기에게 묻는다. 그제서야 나기는 주변 사람들이 눈을 마주치며 진솔한 대화와 함께 소통하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그동안 상대에 맞춰 인형처럼 그저 좋다고만 말하고 있던 자신을 뉘우치게 된다. 그리고 그때부터 진정한 소통을 배우게 된다.나는 드라마 초반에 나기가 나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상대가 불편해하지 않을 기분을 살피고 그래서 할말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지적,거절을.. 더보기 (인사이드 아웃2를 보고) 불안이 그 자체였던 나, 불안을 극복하게 된 나의 이야기. 얼마 전, 영화에서 인사이드 아웃2를 보았다. 스토리를 좀 스포하자면, 영화에서 라는 새로운 감정 캐릭터가 청소년기에 진입한 라일리의 메인 감정이 되어 기존 라일리의 신념을 마구 흔들고 바꾼다. 라일리는 원하는 하키팀에 들어가기 위해 불안의 감정을 느껴 평소 답지 않은 행동을 하게 된다. 하키팀 선배들에 다가가 친해지려 애쓰고 기존 친구들을 외면하고 배신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라는 자신의 신념이 깨져 버린다. 과도한 불안이 그녀를 그녀답지 못하게 만들어 스스로를 실망시키고 어느 순간 라는 자괴감에 빠지게 한다. 불안이 라일리를 올바르게 성장시킨다고 믿은 불안이의 폭주를 다른 감정들이 껴안으며 제어해주고 하고 위로하게 된다. 누구나 영화 속이 불안이가 가득한 시절이 있었겠지만 그 정도가 다 다를거라 .. 더보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7월 전시 상세 후기 (백 투 더 퓨처,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들을 위하여) 내가 전시에 가는 이유는 영감수집을 위함 + 미술관이라는 공간이 주는 힐링요소 두 가지 때문이다. 그 중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나는 무척이나 좋아한다. 참 아름답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건축이기 때문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이라는 상징성에 걸맞는 단아하면서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주변과의 조화가 이 건축물이 태생부터 이 곳에 있었던 것만 같은 자연스러움을 준다. 단돈 5천원에 이런 좋은 공간과 전시를 모두 볼 수 있다니, 서울인의 복지다. ㅣ 전시 장소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ㅣ 7월 현재, 전시 리스트백 투 더 퓨처: 한국 현대미술의 동시대성 탐험기2023.06.16.~ 2024.09.08 사물은 어떤 꿈을 꾸는가2024.05.17.~ 2024.09.18.정영선 :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2.. 더보기 제 1회 퓨처 디자인 포럼 참석 후기_AI 시대, 디자인의 미래 지난달 말,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한 첫번째 퓨처디자인포럼에 다녀오게 되었다. 내가 있는 가구 업계에서는 AI를 아직 많이 사용하고 있지는 않지만, 다른 디자인 업계에서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 앞으로 AI 로 인한 디자인 업계 변화가 어떻게 될지가 궁금해서 참석하게 되었다. (좋은 강의, 전시가 있으면 언제든 출장을 허락해주는 우리 회사). 너무 업무와 연관성 없는 내용이 아닐까 가기 전 고민했었지만 결론적으로 참석하기를 너무 잘했고,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 (같이 간 팀원들도 모두 만족했다.)퓨처디자인 포럼 포스터와 강의자 리스트. 전자, IT, 자동차, 영상, 시각 각 분야의 현직자들의 강의라 기대되었다. 포럼을 서울 동대문 JW 메리어트 호텔 지하에서 해서 고급스러.. 더보기 어려운 30대의 연애, 이상형 조건 리스트 작성, 이상형과의 소개팅 * 아래 내용은 나의 실제 경험담, 수필이다. 왜 연애가 안될까? 차라리 공부해서 시험처럼 치를 수 있다면 좋겠다. 나는 30대 내내 이런 생각을 했다. 30대 초 부터 중반인 지금까지 나의 연애는 참 힘들었다. 너무나 심각하게 잘 풀리지 않았다. 누구를 만나도 "이 남자다!" 하고 확 꽂히는 남자가 없었기에 늘 기대했다 실망하기를 반복했다. '이번에도 아니구나...' 나는 구체적인 이상형이 없었다. 너무 조용하면 재미없고, 너무 외향적이면 불안해서 싫었다. 외모와 직업, 나이와 같은 겉스펙만 보고 사람을 만났다. 내가 겉스펙도 조금 디테일하게 말할라치면, 내게 그런 사람은 없다고 나이도 있으니 적당히 내려놓고 타협해서 만나라는 말을 듣기도 했고, 나 또한 그런 사람을 만날 수 없을거라 생각해서 한동.. 더보기 홍대/연남동 가면 들려 볼 '가구브랜드 쇼룸' (무니토,바이헤이데이) 오늘은 가구MD인 제가 좋아하는 가구브랜드 2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국내 디자인 가구에 관심 많으신 분들은 홍대 (연남동) 가시면 쇼룸에 한번 꼭 들려보시길 바래요. 브랜드스토리와 쇼룸 운영시간/위치를 알려드리고, 제가 직접 다녀온 후기도 말씀드릴게요. 추천 브랜드 1. 무니토(munito) ㅣBrand story 무니토는 2016년에 시작한 국내 가구 브랜드인데요. 가구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던 조형석대표님이 결혼을 하면서 가구를 처음 구매하는 경험을 하게 되고, 그때 원하는 가구가 없다고 느껴 브랜드를 만들게 되었다고 해요. 이사가 많은 신혼 부부들에게 공간/기분에 맞춰 변화할 수 있는 소파가 필요하다 생각했고, 타임리스(timeless) 소파를 출시했고 지금의 무니토를 만든 베스트 제품이 되었죠.. 더보기 이전 1 2 다음